첫째, 거북은 귀엽습니다. 자신의 집을 등에 업고 어디든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북, 하지만 의도치 않게 뒤집어지면 스스로의 힘으로는 다시 뒤집을 수 없다고 해요. (허둥허둥 발버둥..🙃) 그러면 주변에 있던 다른 거북들이 자신의 최고 속도로 달려와서는 뒤집기를 도와준답니다! 만약 친구 거북이 뒤집어졌을 때 안 도와주면 그 서운함을 기억하고, 다음에 그 거북이 뒤집어졌을 때 똑같이 안 도와준다는 말도 있던데.. 그 소심한 복수조차도 귀여워요.
둘째, 정확한 명칭은 거북이가 아니라 거북이랍니다.

셋째, 일부 거북의 성별은 날 때부터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온도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사실! 미국 해양 대기국은 주변 온도가 27.7도보다 낮으면 수컷이 되고 31도가 넘으면 암컷이 된다고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부화할 때 온도가 높을수록 암컷이 태어날 확률이 오른다고 해요.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 중 하나이죠.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온도가 높아져서, 암컷으로만 부화하는 바람에 바다거북이 제대로 번식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힝..)

이러한 심각성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려는 듯, 차갑고 촉촉한 거북이 올해도 러쉬에 돌아왔답니다. 매일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이스터 터틀과 함께하다 보면 ‘아, 나부터 온도를 내려줘야 지구와 거북이 살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거예요. 그렇다면 어떻게 지구와 거북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작년부터 이미 이스터 터틀을 데려온 사람으로서, 제가 직접 실천하는 방법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하나, 10분간 불을 끄기
[4/22(화) 20:00 ~ 20:10] 사용 중인 전등을 10분간 소등하는 거예요. 창문 밖을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도 불을 껐는지 구경합니다. 동시에 촉촉 말랑한 이스터 터틀을 만져주면…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기분이 들어 뿌듯해집니다. (에너지 절약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해 지구 온도 상승 지연에 도움이 되어요.)

🐢둘, 플라스틱 줄이기
스스로 세뇌합니다. 내가 플라스틱 하나 안 쓰면 세상 어딘가의 해안가에서 한 마리의 거북이 태어난다고 말이죠. 그러면 의식적으로 플라스틱을 몇 개나 사용하지 않았는지 세어보게 되면서 도움이 되어요. 그리고 욕실에 들어가 씻으면서 이스터 터틀에게 말하죠. ‘오늘 나 잘했지?’ (참고로 이스터 터틀이 담긴 팟은 100% 재활용되었답니다!)

조금은 엉뚱한 발상일 수는 있지만 작은 습관 형성과 의식의 변화에 효과가 있었어요. 여러분도 지구와 거북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나만의 작은 의식을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

언제나 누구나,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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